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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 /사진: 서플러스글로벌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레거시(성숙 공정) 반도체 시장은 개별 기업 혼자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최근 대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레거시 반도체 시장을 이 같이 진단하고 “단순 장비 거래를 넘어 장비·부품 데이터와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엔지니어 인프라를 함께 묶어 하나의 공급망 생태계 형태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레거시 반도체 시장은 첨단공정 중심의 산업과는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다. 자동차·산업용·전력반도체 등 레거시 분야에서는 길게는 수십년 동안 동일 장비와 공정을 유지하며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장비·부품·엔지니어 공급망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글로벌 장비업체(OEM)들이 인공지능(AI) 중심 첨단공정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기존 레거시 장비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이 같은 시장 구조 속에서 분산된 레거시 공급망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용인 클러스터에는 서플러스글로벌 자회사 이큐글로벌을 비롯해 온투이노베이션, 엔펄스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역시 입주해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장비 테스트와 교육, 기술 교류, 엔지니어 대응, 네트워킹 등 다양한 활동이 클러스터 안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다.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클린룸과 유틸리티, 리퍼비시 베이 등도 공유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레거시 시장 특성상 중소 장비·부품 기업이나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공유형 클러스터 모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플랫폼 ‘세미마켓(SemiMarket)’ 역시 같은 방향성 아래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세미마켓을 단순 거래 사이트가 아니라 글로벌 고객과 장비·부품 데이터, 공급망 정보를 연결하는 플랫폼 형태로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26년간 약 6000개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하며 10만대 이상의 장비 거래 이력을 축적했다. 현재 세미마켓에는 2000대 이상의 장비와 18만개 이상의 부품 데이터가 등록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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