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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과 미국에서 열린 경제·산업 콘퍼런스에 참가했는데 미중 무역전쟁이 단연 화제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예측보다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의 무역적자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고 중국 굴기를 억제하려는 미국의 국가 전략이다. 게다가 미국 내 여론이 미중 무역전쟁을 지지하고 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미중 무역전쟁에 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견에 많은 참가자가 공감했으며, 그 파장에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다.
한국은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중국 수출의 80%를 중간재가 차지하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다. 지난 20년간 한국은 중국의 고도성장에 중간재 수출로 가장 큰 덕을 봤지만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중국 시장의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 반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와 인도, 멕시코는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미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들 나라로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씨티그룹이 아시아 지역 64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절반 이상의 기업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이전하거나 공급망을 조정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중국제조 2025’와 관련된 첨단산업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더 심각할 것이다. 미국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푸젠진화에 취한 수출 제한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 치명타를 가했다. 미국산 장비 없이는 반도체를 만들 수 없는데 미국의 수출제한조치가 계속된다면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을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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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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